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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두둑한 상금에 세계적인 팀들과 맞대결까지…울산 '클럽 월드컵' 출전 의미 [IS 울산]

울산 HD가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출전을 확정했다. 참가 상금만 수십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세계적인 구단들과 겨룰 수 있는 기회도 잡았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17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3~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4강 1차전 요코하마 F.마리노스(일본)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울산은 ACL 남은 결과와 상관없이 클럽 월드컵 출전권을 확보했다.FIFA가 주관하는 세계 최상위 축구 클럽 대항전인 클럽 월드컵은 지난해까지 각 대륙 1개 팀과 개최국 우승팀 등 7개 팀이 참가해 매년 개최됐다. 그러나 내년부터 4년 주기로 32개 팀이 참가하는 방식으로 개편됐다.AFC에 배정된 2025년 FIFA 클럽 월드컵 출전권은 총 4장이다. 2021시즌과 2022시즌, 2023~24시즌 ACL 정상에 오른 3개 팀, 이 팀들을 제외하고 최근 3년 간 AFC 클럽 랭킹이 가장 높은 팀에 출전권이 돌아간다. 울산은 요코하마전 승리로 AFC 클럽 랭킹 점수 81점을 획득, 전북 현대(80점)를 제치고 2위를 확정했다. AFC 클럽 랭킹 1위 알힐랄(115점)은 2021시즌 ACL 우승팀 자격으로 클럽 월드컵 출전권을 따낸 상황이라, AFC 클럽 랭킹이 가장 높은 울산의 클럽 월드컵 출전이 확정됐다. 아시아에서는 알힐랄, 우라와 레즈(일본·2022시즌 ACL 우승팀)에 이어 울산이 3번째 확정팀이다. 내년부터 대회 방식이 대대적으로 개편되면서, 울산은 출전만으로 두둑한 수익을 기대해 볼 수 있게 됐다. 최근 외신들을 중심으로 보도됐던 참가 상금 수백억원설은 아무래도 비현실적이라는 게 축구계 중론이다. 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FIFA 차원에서 상금과 관련해 공식적으로 발표한 자료도 아직 없다.다만 대회 규모가 크게 확대되는 만큼 중계권이나 스폰서에 따른 수익이 대폭 늘고, 자연스레 참가팀들에도 최소한 수십억원의 상금이 보장될 거라는 전망이 유력하다. 이미 7개팀 체제였던 기존 클럽 월드컵에서도 참가만으로도 최소 50만 달러(약 6억 90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K리그1 우승 상금(5억원)보다 더 많은 액수였다.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구단들과 친선경기가 아닌 진검승부를 펼칠 수 있다는 점도 구단과 선수들에겐 반가운 일이다. 실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맨체스터 시티, 첼시(이상 잉글랜드) 바이에른 뮌헨(독일)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등은 내로라하는 빅클럽들이 내년 클럽 월드컵에 출전한다. 이 팀들과 겨루는 것만으로도 값진 경험이 되는 건 물론, 성적이나 경기력에 따라 구단과 K리그의 위상을 알릴 기회가 될 수 있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클럽 월드컵 출전이 확정된 직후 “한국 대표로 나설 수 있는 기회를 확보해 기쁘게 생각한다. 선수들과 구단, 팬 모두에게 가장 큰 선물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수문장 조현우도 “대단한 팀들과 경기한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다. 늘 배운다는 자세로 출전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울산=김명석 기자 2024.04.18 12:51
해외축구

뮌헨 우승 더 어려워졌다…레버쿠젠, ‘이재성 풀타임’ 마인츠 꺾고 33G 무패 행진

바이에른 뮌헨의 우승 도전이 더욱 어려워진 분위기다. ‘돌풍의 팀’ 바이엘 레버쿠젠이 공식전 33경기 무패(29승 4무) 행진을 질주하며 뮌헨과 격차를 벌렸다.레버쿠젠은 24일(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2023~24시즌 분데스리가 23라운드 홈 경기에서 마인츠를 2-1로 꺾었다.2위 뮌헨(승점 50)보다 1경기 더 치른 레버쿠젠(승점 61)은 격차를 11점으로 벌렸다. 분데스리가가 올 시즌 팀당 11~12경기를 남겨둔 만큼, 레버쿠젠의 정상 등극이 유력한 상황이다. 레버쿠젠은 올 시즌 무패 기록을 늘렸다. 분데스리가 23경기를 비롯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독일축구협회(DFB) 포칼까지 총 33경기에서 29승 4무를 기록했다. 이날 레버쿠젠은 경기 시작 3분 만에 그라니트 자카의 중거리 슈팅으로 앞서갔다. 그러나 불과 5분 만에 마인츠 센터백 도미니크 코어에게 실점했다. 팽팽하던 승부는 후반 23분에 갈렸다. 레버쿠젠 미드필더 로베르트 안드리히의 중거리 슈팅을 마인츠 수문장 로빈 첸트너가 막는 과정에서 펀칭 실수를 했고, 결국 실점으로 이어졌다. 수세에 놓인 마인츠는 후반 35분 교체로 들어온 제식 은간캄이 퇴장당하며 남은 시간 10명으로 레버쿠젠을 상대했다. 마인츠의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이재성은 풀타임 활약했다. 이재성이 때린 두 차례 슈팅은 위협적이었지만, 모두 골문을 외면했다. 그는 다수 매체로부터 7점대 평점을 받았다.김희웅 기자 2024.02.24 10:57
국가대표

“우린 이라크야, 너희는?” 일본 충격패에 굴욕적인 ‘조롱’까지

사무라이 블루(일본 대표팀 애칭)의 자존심이 구겨졌다. 승리를 내준 이라크 팬들에게 조롱까지 받는 신세가 됐다.일본은 19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서 이라크에 1-2로 졌다. 일본은 이라크에 이어 조 2위에 위치했다. 그야말로 충격적인 패배였다. 일본은 대회 전부터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세간의 기대가 매우 컸다. 일본은 조별리그 1차전에서 약체 베트남에 리드를 내주는 등 고전했지만, 기어이 첫 승을 따냈다. 하지만 이라크에 발목이 잡히며 조 1위 16강행이 불가능해졌다.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3위인 이라크는 일본(18위)을 꺾고 축제 분위기다. 일본은 조롱까지 당하는 수모도 겪고 있다. 이라크전 결과를 알린 일본축구협회(JFA) 인스타그램의 게시물에는 일본 대표팀을 놀리는 듯한 댓글이 매우 많이 달렸다. 특히 “우리는 이라크인데, 너희는 뭐야?”라는 조롱성 댓글이 여럿 있었다. 한 팬은 “이라크>독일”이라는 댓글을 적기도 했다. 일본이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과 지난해 친선전에서 독일을 꺾었는데, 일본을 이긴 이라크가 더 우위에 있다는 이야기다. 또 다른 팬은 “골키퍼를 바꾸라”는 조언도 남겼다. 베트남과 1차전에서 미숙한 경기 운영으로 논란이 됐던 일본 수문장 스즈키 자이온(신트트라위던)은 이라크전 후에도 비판을 받고 있다. 미숙한 볼 처리로 아이멘 후세인에게 실점을 내줬는데, 이를 한 팬이 지적한 것이다. ‘우승’을 목표로 이번 대회에 나선 일본은 24일 인도네시아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조 2위로 16강에 진출하는 것이 유력해지면서 한국과 토너먼트 첫판에서 만날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 김희웅 기자 2024.01.20 10:51
해외축구

獨 언론 비웃듯…‘괴물’ KIM 상복 터졌다! 팬 선정 분데스 베스트11, 김민재·케인 뽑혔다

‘괴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독일 무대에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이번에는 팬들이 뽑은 독일 분데스리가 전반기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독일 분데스리가 사무국은 6일(한국시간) “휴식기까지 16라운드의 경기가 치러진 가운데,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지금까지 최고의 선수 11명이 누구라고 생각하는지 (팬들에게) 물었다. 여러분이 뽑은 2023~24시즌 베스트 11을 소개한다”며 영광의 얼굴 11인을 공개했다.김민재가 4-3-3 포메이션의 중앙 수비수 한자리를 꿰찼다. 분데스리가는 “지난해 이탈리아 세리에 A에서 시즌 최우수 수비수로 선정된 김민재는 독일 생활에 빠르게 적응하며 지금까지 바이에른의 리그 15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했다. 한국 국가대표인 그는 90분당 평균 볼 터치 횟수(113회)가 리그 내 다른 선수들보다 많고, 경기 수는 적지만 패스 횟수(1,402회) 2위에 올랐으며 경합 성공률(65%)에서도 바이에른 내 1위를 달리고 있다”고 조명했다.이어 “‘괴물’이라는 별명을 가진 김민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출전을 위해 대표팀에 합류하기 전 2023년 대한민국 올해의 축구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그와 함께 베스트11에 선정된 선수들의 이름값은 엄청나다. 최전방에 세루 기라시(슈투트가르트) 해리 케인, 르로이 사네(이상 뮌헨)가 포진했다. 중원 세 자리는 사비 시몬스(RB라이프치히) 그라니트 자카, 플로리안 비르츠(이상 바이엘 레버쿠젠)가 차지했다.포백 라인에는 김민재를 비롯해 알렉스 그리말도, 제레미 프림퐁(이상 레버쿠젠) 마츠 훔멜스(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이름을 올렸다. 수문장은 그레고어 코벨(도르트문트)이다.뮌헨에서는 3명을 배출했다. 자타공인 분데스리가 최고의 팀인 뮌헨은 리그 15경기를 치른 현재, 2위를 질주 중이다. 선두 레버쿠젠(승점 42)을 4점 차로 추격 중이다.돌풍의 팀인 레버쿠젠 선수 4명이 베스트11에 든 게 눈에 띄는 대목이다. 사비 알론소 감독이 지휘하는 레버쿠젠은 개막 16경기 무패(13승 3무)를 달리고 있다. 자연히 베스트11에 가장 많은 4명을 배출했다. 이번 베스트11은 어느 때보다 가치가 크다. 팬들이 직접 선정한 11명이기 때문이다. 물론 팬심이 들어가는 터라 객관적이지 못할 수도 있지만, 선수가 팬에게 인정받았다는 것은 그 자체로 의미가 크다. 김민재 개인에게도 의미가 크다. 지난해 ‘수비의 본고장’ 이탈리아 무대를 장악한 김민재지만, 뮌헨 이적 후 치열한 주전 경쟁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보란 듯 이겨냈다. 뮌헨 유니폼을 입고 곧장 주전을 꿰찬 김민재는 ‘혹사 논란’이 나올 만치 매 경기 투입됐다.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은 늘 김민재를 중용했다. 그만큼 뮌헨 후방에서는 없어서 안 될 존재로 자리매김했다.하지만 독일 언론의 평가는 차가웠다. 독일 키커, 빌트 등은 김민재에게 유독 박한 평가를 하는 일이 잦았다. 김민재가 공개적으로 패배의 원흉으로 꼽히는 일도 적지 않았다. 독일의 전 국가대표 수비수 토마스 헬머는 지난달 빌트TV에 출연, 프랑크푸르트에 1-5로 진 뮌헨 수비진에 대해 쓴소리를 남겼다. 특히 헬머는 김민재를 콕 집어 “개인 기량은 뛰어나지만, 팀으로 뭉치지 못했다”며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빠르고, 몇 번의 달리기 대결에선 이겼지만, 실수를 꽤 많이 했다. 그는 노련하지만, 겁먹었다. 프랑크푸르트가 몇 번 그에게 압박하자, 그는 공을 놓쳐버렸다”라고 혹평했다.독일 레전드 로타어 마테우스도 지난해 10월 “김민재는 우리가 바랐던 정도의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며 “선수를 비난하려는 건 아니지만, 이탈리아에서의 명성을 바탕으로 기대했던 만큼은 아니다. 분데스리가에 먼저 익숙해져야 한다.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의 불안 요소”라고 비판했다. 김민재는 실력으로 세간의 우려를 잠재웠다. 유럽과 한국을 오가는 빡빡한 일정 속에서도 차츰 안정감을 되찾았고, 지난달에는 슈투트가르트를 상대로 독일 무대 데뷔골을 터뜨리기도 했다. 당시에는 콧대 높은 독일 언론도 김민재에게 최고 평점을 부여하며 자세를 바꿨다. 자연스레 상도 따라왔다. 국제축구연사통계연맹(IFFHS)이 지난 5일 선정한 '월드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 김민재는 3-4-3 포메이션에 가운데 수비수로 뽑혔다. 팀 동료인 알폰소 데이비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 후벵 디아스와 함께 스리백을 구축했다. 이 명단에 이름을 올린 선수들은 모두 월드클래스다. 공격수는 ‘득점 기계’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 유럽 무대에서 가장 몸값이 비싼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 독일 분데스리가 득점 1위 해리 케인(뮌헨)이 스리톱을 구축했다. 미드필더는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 케빈 더 브라위너, 로드리(이상 맨시티)가 자리했다. 골키퍼는 에데르송(맨시티)이었다.그야말로 ‘상복’이 터졌다. 김민재는 지난 2일 KFA 2023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 바 있다. KFA 올해의 선수는 축구대표팀과 소속팀에서 한해동안 가장 빼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는 상이다. 나폴리와 뮌헨, 그리고 축구대표팀에서의 활약을 모두 인정받은 것이다. ‘선배’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희찬(울버햄프턴) 등 쟁쟁한 동료들을 제치고 받은 터라 더욱 의미가 컸다. 독일 무대에서도 ‘최고’로 우뚝 선 김민재의 시선은 이제 아시아 정상으로 향한다. 무대는 한국이 64년간 우승 갈증을 해소하지 못한 아시안컵 본선이다. 김민재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하는 축구대표팀의 핵심 자원이다. 수년간 숨 돌릴 틈 없는 일정을 소화한 김민재지만, 아시안컵에서 클린스만호 후방의 중심으로 활약할 전망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김민재의 체력, 컨디션 관리를 위해 이번 국내 소집 훈련에 그를 선발하지 않았다.1956년 초대 대회와 1960년 2회 대회에서 아시안컵을 거머쥔 한국은 이후 번번이 고개를 떨궜다. ‘아시아의 호랑이’란 별명이 무색하게 이후에는 아시안컵 준우승만 4회 차지했다. 카타르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가 김민재에게도 동기부여가 크다. 김민재는 지난 2019 아랍에미리트(UAE)에 나서 활약을 인정받으며 ‘토너먼트의 팀’에 뽑혔지만, 한국은 8강에서 카타르에 무릎을 꿇었다. ‘역대급 멤버’라는 평을 받는 클린스만호에서도 김민재는 팀의 중심이다. 후방을 지키는 방어막 구실을 함과 동시에 그라운드 위 리더 역할을 겸한다. 아울러 아시안컵처럼 단기 토너먼트 대회에는 수비의 중요성이 큰데, 기량이 물오른 김민재가 ‘세계 최고’임을 뽐내며 한국의 우승을 이끌지 주목된다.김희웅 기자 2024.01.06 13:54
해외축구

김민재, IFFHS '월드 베스트 11' 선정...메시·홀란·케인과 나란히

김민재(27·바이에른 뮌헨)가 국제축구연사통계연맹(IFFHS)이 선정한 '월드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 IFFHS는 5일(한국시간) 지난해 세계 축구를 빛낸 '월드 팀 2023'을 발표했다. 김민재는 3-4-3 포메이션에 가운데 수비수로 뽑혔다. 팀 동료인 알폰소 데이비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 후벵 디아스와 함께 스리백을 구축했다. 이 명단에 이름을 올린 선수들은 모두 월드클래스다. 공격수는 '득점 기계'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 유럽 무대에서 가장 몸값이 비싼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 그리고 손흥민의 '전' 파트너이자 현재 독일 분데스리가 득점 1위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스리톱을 구축했다. 미드필더는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 EPL 주급 1위 케빈 더 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 그리고 로드리(맨체스터 시티)가 자리했다. 골키퍼는 브라질 국가대표 수문장이자 맨체스터 시티 주전 에데르송이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이탈리아 리그 명문 나폴리에서 뛰면서 소속팀을 33년 만에 정상으로 이끌었다. 세리에A 최우수 수비상도 받았다. 세계 최고 권위의 축구 시상식 발롱로드에서는 아시아 출신 수비수로는 처음으로 30명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최종 22위. 김민재는 지난 2일 대한축구협회가 시상하는 '올해의 선수'로도 선정됐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독주에 제동을 걸었다. 최근 국제축구연맹(FIFA)과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가 발표한 '2023 월드 베스트11'에는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날 IFFHS에는 당당히 가운데 수비수로 선정됐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같은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다시 한번 '월드 클래스' 수비수라는 것을 입증했다. 한편 김민재는 12일부터 열리는 아시안컵에 출전하기 위해 국가대표팀에 합류했다. 한국은 김민재, 손흥민 등 '황금 세대'를 앞세워 64년 만에 이 대회 우승을 노린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1.05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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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없으면 안 될 존재인데…" 근심 가득한 PSG, 아시안컵 차출 '한숨'

이강인(22)이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의 트로페 데 샹피옹(프랑스 슈퍼컵) 우승을 이끄는 맹활약을 펼치자 현지 시선도 크게 달라진 분위기다. 이강인이 대회가 끝난 뒤 곧바로 아랍에미리트(UAE) 출국길에 올라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대표팀에 차출되자, “앞으로 PSG엔 큰 타격이 될 것”이라며 현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을 정도다.프랑스 풋메르카토는 4일(한국시간) “PSG의 이번 시즌 첫 우승 트로피를 장식한 툴루즈전 승리는 이강인과 아치라프 하키미(모로코)가 없어서는 안 될 존재임을 재확인한 경기였다”면서 “이강인은 그러나 1월 12일부터 2월 10일까지 열리는 AFC 아시안컵에 참가한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이번 대회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라는 점을 감안하면 꽤 오랫동안 카타르(개최지)에 머무르게 될 텐데, 이는 PSG엔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강인은 아시안컵, 하키미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각각 참가한다.이날 이강인은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3 트로페 데 샹피옹 툴루즈전에 선발 풀타임 출전, 결승골 등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2-0 완승과 우승을 이끌었다. 트로페 데 샹피옹은 전 시즌 프랑스 리그1과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컵) 우승팀끼리 격돌하는 대회다. PSG는 이날 승리로 통산 12번째이자 3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 그 중심에 이강인이 섰다.이강인은 전반 3분 만에 골을 터뜨렸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우스만 뎀벨레의 크로스를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다. 강력한 슈팅 대신 절묘하게 방향을 바꾸는 슈팅으로 귀중한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35분엔 문전에서 가슴 트래핑에 이은 바이시클킥으로 추가골까지 노렸는데,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대신 전반 종료 직전 역습 상황에서 킬리안 음바페의 추가골의 기점 역할을 해냈다. 중원에서 공을 잡은 그는 왼쪽으로 파고들던 브래들리 바르콜라에게 패스를 건넸고, 이 패스는 음바페의 오른발 추가골로 연결됐다. 결국 경기는 PSG의 2-0 승리, 그리고 트로페 데 샹피옹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명실상부한 프랑스 최강의 팀 입지를 재차 다지는 순간이기도 했다. 이강인의 이날 결승골과 활약상은 그래서 더 의미가 컸다.이강인은 직접 결승골을 넣었을 뿐만 아니라 쐐기골 장면에서도 힘을 보탰다. 또 경기 내내 날카로운 패스와 드리블 등 존재감을 뽐냈다. 덕분에 그는 팀이 우승을 차지한 경기의 공식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이날 이강인은 패스를 무려 50회 중 48회를 성공시키며 패스 성공률이 96%에 달했다. 드리블 돌파는 2회 모두 성공으로 연결했고, 파이널서드 지역으로 향한 패스도 5회나 됐다. 인터셉트나 볼 경합 등 수비 측면에서도 힘을 보탰다. 이날 가장 빛난 선수였다는 점이 공식 최우수선수 선정으로 재확인됐다.자연스레 현지 평점도 대부분 최상위권이었다. 소파스코어는 이강인에게 팀 내 4번째로 높은 평점인 8점을 줬다. 최고 평점은 하키미(8.8점), 그리고 수문장 잔루이지 돈나룸마(8.5점)였다. 폿몹 역시 평점 8.3점이었다. 이는 팀 내에서 4번째로 높은 평점이자 미드필더 중에선 가장 높았다. 유력지인 7점이라는 무난한 평점을 줬다. 음바페, 뎀벨레와 같은 평점이다. 하키미와 돈나룸마가 최고점이었다. 그나마 현지 매체 르파리지앵은 이강인에게 6.5점을 줬다. 교체된 바르콜라가 7점을 받았다는 점에서 다소 의아한 평점이었다. 다만 이 매체는 앞서 이강인을 콕 집어 평점 3점을 주는 등 이강인에게만 유독 박한 평점을 내렸던 전력들이 있다. 큰 의미를 둘 매체 평점은 아니었다.대신 풋메르카토가 이강인의 이날 활약상을 조명했다. 매체는 “이날 이강인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멋진 팀 플레이를 선보이며 3분 만에 선제골을 넣었다. 자신감을 찾은 그는 전반 내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경기의 중심에 서서 바르콜라와 함께 빠르고 깔끔하게 측면에서 공격을 풀어갔다”며 “전반 35분엔 오버헤드킥으로 추가골까지 노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그래도 그는 경기 공식 최우수 선수로 선정됐다. 이날 이강인의 패스 성공률은 96%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팀의 우승을 이끄는 맹활약을 펼친 이강인은 곧바로 짐을 싸 UAE로 향하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현재 UAE 아부다비 캠프에서 아시안컵 최종 담금질을 이어가고 있는 대표팀에 합류하기 위해서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이미 UAE 아부다비에서 최종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이강인만 프랑스 슈퍼컵 일정 때만에 제일 마지막에 합류할 예정이다.한국의 아시안컵 조별리그는 오는 15일 바레인전을 시작으로 20일 요르단, 25일(이상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말레이시아전 순서로 진행된다. 객관적인 전력상 클린스만호 조별리그 통과 가능성은 매우 크고,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로 꼽히고 있는 만큼 16강 토너먼트 이후에도 오랫동안 카타르에 머무를 가능성이 크다. 대망의 아시안컵 결승전은 내달 10일 예정돼 있다.PSG 구단 입장에선 최대 2월 10일까지는 이강인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하는 셈이다. 이 과정에서 쿠프 드 프랑스 결과에 따라 프랑스 리그1 4경기를 포함해 5~6경기는 이강인의 결장이 불가피하다. 경우에 따라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레알 소시에다드전까지 여파가 이어질 수도 있다. 이날 트로페 데 샹피옹 활약상을 돌아보면 PSG 구단 입장에선 한숨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현지에서 먼저 ‘타격’이라는 표현을 쓸 정도다.풋메르카토는 “이강인은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로테이션과 시스템에서 더 큰 역할을 맡기 시작했다. 그런 이강인이 몇 주 동안 결장하는 건 PSG에 큰 타격이 될 수밖에 없다”며 “PSG는 아시안컵과 아프리카 네이션스 등 대표팀 차출 기간 동안 이강인과 하키미가 매우 그리울 것”이라고 전했다.이번 트로페 데 샹피옹 우승으로 이강인은 발렌시아(스페인) 소속이던 지난 2018~2019시즌 코파 델 레이(국왕컵) 우승에 이어 5년 만에 프로 두 번째 우승 타이틀을 커리어에 새겼다. 다만 이강인은 발렌시아 시절 코파 델 레이에는 토너먼트 6경기를 치른 뒤 결승전은 직접 출전하지 못했다.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차출 여파 탓이다. 우승이 걸린 무대에 나서 결승골을 터뜨리는 등 직접 PSG를 정상으로 이끈 이번 우승이 더욱 의미가 큰 이유다.이강인은 경기 후 공식 최우수선수로 선정된 뒤 현지 인터뷰를 통해 “만족스러운 결과다. 우리의 목표는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것이었다. 이 팀에서 기분이 좋고,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 매우 행복하다”며 “세계적인 선수들과 함께 뛰는 건 늘 도움이 된다. 나 역시 그들에게 많이 배우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겸손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우승 세리머니에서도 당당히 맨 앞줄에 섰다. 트로피를 들어 올린 주장 마르키뉴스 바로 옆에 자리해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이강인의 첫 우승에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사무국도 축하를 전했다. 리그1은 공식 소셜 미디어를 통해 "이강인에겐 프랑스에서 품은 첫 우승 타이틀"이라고 소개했다.한편 우승의 기쁨을 채 만끽하기도 전 곧바로 출국길에 오른 이강인은 현지시간으로 5일 오전 7시(한국시간 정오) UAE 두바이에 도착한 뒤, 곧바로 아부다비로 이동할 예정이다. 이날 오전 10시에 예정된 대표팀 훈련에 이강인이 참여하면 클린스만호는 '완전체'로 훈련에 나서게 된다. 국내에서 실내 소집 훈련을 하던 본진은 물론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 등 다른 해외파들도 영국에서 곧바로 UAE로 향해 대표팀에 합류한 상태다. 이강인을 포함한 클린스만호는 오는 6일 이라크와 아시안컵 전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 뒤 10일 카타르 도하에 입성해 아시안컵 대비 마지막 담금질에 나설 예정이다. 1960년 마지막 우승 이후 무려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여정이다. 김명석 기자 2024.01.04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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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뮌’은 옛말?…라리가 돌풍의 팀, 파워랭킹 톱3까지 진입

스페인 라리가 지로나의 돌풍이 매섭다. 최근 적지에서 바르셀로나(스페인)를 꺾으며 리그 1위를 차지한 지로나가 한 축구 매체가 발표한 파워랭킹 톱3에 진입했다. 지로나는 소위 말하는 ‘레바뮌(레알 마드리드·바르셀로나·바이에른 뮌헨)’보다 뛰어난 시즌을 보내고 있다.축구 매체 FTBL은 지난 12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유럽 축구 14주 차 파워랭킹 톱10을 공개했다. 매체는 시즌 개막 후 리그·유럽대항전에서의 성적을 종합해 매주 파워랭킹을 집계하고 있다.눈길을 끈 건 톱3다. 먼저 여전히 리그 14경기 무패 행진(11승 3무)을 달리고 있는 바이어 레버쿠젠(독일)이 정상을 유지했다. 이어 리버풀(잉글랜드)는 무려 8계단 상승해 2위에 올랐다. 리버풀은 최근 리그 4연승을 질주했는데, 이 과정에서 극적인 역전승에 2번이나 성공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선두를 차지했다. 지난 9일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EPL 16라운드에서는 후반 30분까지 0-1로 뒤졌으나, 직후 모하메드 살라의 동점 골이 터지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이어 후반 추가시간 하비 엘리엇이 소중한 역전 골에 성공하며 EPL 선두를 차지했다.이어 파워랭킹 3위를 차지한 건 지로나다. 지로나는 지난 11일 바르셀로나와의 라리가 1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4-2로 이기며 리그 1위를 탈환했다. 전·후반 2골씩 넣으며 디펜딩 챔피언을 압도하는 경기력을 보여줬다. 수문장 파울로 가자니가는 무려 9개의 선방을 보태 홈팬을 좌절시켰다.이어 레알은 4위, 아스널은 5위로 내려앉았다. 레알은 리그에서 레알 베티스와 비겼고, 아스널은 애스턴 빌라 원정에서 0-1로 지며 EPL 선두 자리를 내줬다. 끝으로 뮌헨은 전주 차 대비 4계단이나 추락한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리그에서의 첫 패배가 치명타였다. 뮌헨은 지난 9일 프랑크푸르트와의 분데스리가 14라운드에서 격돌했는데, 1-5로 크게 지며 고개를 숙였다. 수비진은 말 그대로 ‘엉망’이었고, 그 누구도 높은 평점을 받지 못하는 졸전이었다.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조차도 “변명의 여지가 없다”라고 고개를 저었다.김우중 기자 2023.12.13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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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에 겁먹었어”…김민재 향한 레전드의 공개 저격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의 주전 수비수 김민재(27)가 다시 한번 독일 레전드로부터 공개적으로 비난을 받았다. 이른바 ‘프랑쿠푸르트 참사’의 후폭풍이 이어지는 모양새다.독일의 전 국가대표 수비수 토마스 헬머는 지난 11일(한국시간) 빌트TV에 출연, 프랑크푸르트에 1-5로 진 뮌헨 수비진에 대해 쓴소리를 남겼다. 특히 헬머는 김민재를 지목하며 “개인 기량은 뛰어나지만, 팀으로 뭉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빠르고, 몇 번의 달리기 대결에선 이겼지만 실수를 꽤 많이 했다”면서 “그는 노련하지만, 겁먹었다. 프랑크푸르트가 몇 번 그에게 압박하자, 그는 공을 놓쳐버렸다”라고 혹평했다.실제로 김민재는 지난 10일 도이체 방크 파르크에서 끝난 2023~24시즌 분데스리가 14라운드 프랑크푸르트와의 경기에서 선발 출전했으나, 몇 차례 결정적인 실수를 범해 1-5로 크게 졌다.이날 뮌헨은 지난달 30일 코펜하겐(독일)과의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A조 5차전(0-0 무승부) 이후 약 열흘만의 치른 공식전이었다. 그사이 존재했던 리그 일정이 뮌헨에 내린 폭설 탓에 연기된 탓이다. 김민재의 경우 그보다 전인 쾰른과의 리그 경기 이후 2주 만에 그라운드를 밟은 상황이었다.하지만 뮌헨 수비진은 경기 시작과 함께 흔들렸다. 경기 시작부터 알폰소 데이비스가 드리블하다 스스로 넘어지며 안스가르 크나우프에게 슈팅 기회를 내줬다. 바로 10분 뒤엔 아우렐리우 부타의 크로스를 누사이르 마즈라위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다. 세컨드 볼 기회를 잡은 파레스 샤이비의 슈팅은 골대를 강타했고, 재차 공을 잡은 오마르 마루무시가 침착하게 골망을 가르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 당시 마즈라위는 수비 라인을 지키지 않아 오프사이드를 만들지 못했고, 김민재는 마르무시의 슈팅을 견제했지만 실점을 막지 못했다. 프랑크푸르트의 추가 골 당시에는 김민재가 아쉬운 수비를 보여줬다. 샤이비가 앞으로 길게 차 준 공을, 크나우프가 뒷공간으로 침투했다. 김민재가 빠르게 달려와 특유의 몸싸움으로 공을 지키려했는데, 경합에서 승리하지 못했다. 공을 지키는 데 성공한 크나우프는 김민재와의 경합에서 이겨낸 뒤 주니오르 디나 에빔베에게 연결했다. 에빔베는 데이비스, 다요 우파메카노 앞에서 과감한 드리블을 선보인 뒤 슈팅을 시도해 골망을 흔들었다. 가장 먼저 김민재가 크나우프를 막지 못했고, 데이비스와 우파메카노가 에빔베를 막지 못한 것이 실점 요인이었다.뮌헨은 이후 세 번째 골까지 허용하며 무너졌다. 전반 36분 요슈아 키미히의 안일한 패스 미스가 프랑크푸르트의 역습으로 이어졌다. 공을 차단한 휴고 라르손이 우파메카노 앞에서 멋진 드리블 후 왼발 슈팅으로 팀의 세 번째 골을 터뜨렸다.키미히는 전반 막바지 실수를 만회하는 중거리 득점을 올렸으나, 뮌헨은 그 기세를 후반에 이어가지 못했다.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양쪽 풀백을 모두 바꾸는 강수를 뒀음에도, 여전히 끌려다닌 건 뮌헨이었다.특히 후반 4분 만에 허무한 실점을 내줬다. 이번에는 우파메카노의 실수였다. 우파메카노가 하프라인에서 공격을 시도하다 드리블이 길어 공을 헌납했다. 곧바로 역습에 나선 프랑크푸르트는 샤이비의 패스를 받은 에빔베의 추가 골이 나왔다. 11분 뒤엔 괴체의 패스를 받은 마르무시가 완벽한 터치로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를 모두 제쳤다. 이때 함께 쇄도한 크나우프가 슈팅을 시도해 골망을 흔들었다. 최초 판독은 오프사이드였으나, 비디오 판독(VAR) 후 골로 정정됐다.이후 반전은 없었고, 뮌헨의 기록적인 패배가 완성됐다.경기 뒤 뮌헨 선수단에는 혹평이 쏟아졌다. 먼저 독일 매체 빌트는 이날 뮌헨의 선발 선수단에 대부분 5점과 6점을 줬다. 독일 매체는 1~6까지의 평점을 주는데, 숫자가 낮을수록 좋다. 대승을 거둔 프랑크푸르트가 1~2점을 받을 때, 뮌헨의 백4는 모두 최하점인 6점이었다. 김민재 역시 초라한 평점을 피하지 못했다. 축구 통계 매체 폿몹, 소파스코어는 각각 5.3점과 6.2점을 줬다. 그는 패스 성공률 93%(112개 성공/120개 시도)·리커버리 11회·가로채기 2회·클리어링 1회를 기록했으나, 지상 볼 경합에서 1번밖에 승리하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경기 뒤 투헬 감독은 “질만한 경기였다”면서 “이상했다. 우리의 기대 득점(xG)은 높았지만, 프랑크푸르트가 모든 걸 해냈다. 논쟁거리는 많지 않다. 일주일 내내 훈련을 받고, 이렇게 경기를 한다는 것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이어 “1주 동안 훈련을 받았지만, 여전히 준비가 돼 있지 않았다. 왜 오늘 같은 경기를 했는지 돌아봐야 한다. 이기려는 의지와 열망이 모두 없었다”라고 돌아봤다.한편 김민재를 향한 레전드의 혹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독일의 전설 위르겐 콜러는 시즌 초반인 지난 9월 말 독일 매체 키커를 통해 “뮌헨은 여전히 너무 많은 골을 실점하고 있다. 개인의 실수로 인해 너무 쉽게 골을 내주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당시 뮌헨은 2023~24시즌 개막 후 리그 5경기서 4실점, UCL에서 3실점을 내준 시점이었다. 콜러는 이어 “실수가 반복된다. 수비의 거리가 너무 멀다. 페널티 지역에선 민첩성·빠른 발·판단력이 중요하다. (지금은) 공과 상대에 대한 포지셔닝과 예측력이 부족하다”라고 짚었다.콜러는 선수 시절 중앙 수비수로 활약했다. 그는 발트호프 만하임을 시작으로, FC 쾰른·뮌헨·유벤투스·도르트문트 유니폼을 입었다. 독일 국가대표로도 105경기 나선 전설이다. 은퇴 후에는 7개 구단의 지휘봉과, 독일 연령별 대표팀에서 활약했다. 이어 UCL 1회·분데스리가 3회·세리에 A 1회 등에 이어 1990년 월드컵 우승을 거머쥔 바 있다.콜러는 뮌헨이 자랑하는 김민재·다요 우파메카노·마타이스 데 리흐트 라인에 대해서도 혹평을 남겼다. 그는 “뮌헨은 좋은 중앙 수비를 갖추고 있지만, 최고 수준은 아니다”라고 냉정히 판단했다. 이어 로타어 마테우스 역시 쓴소리를 남겼다. 마테우스는 지난 10월 독일판 스카이스포츠에서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했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선수를 비난하려는 거는 아니지만, 이탈리아에서의 명성을 바탕으로 내가 기대했던 만큼은 아니다. 분데스리가에 먼저 익숙해져야 한다”라고 쓴소리했다. 동시에 마타이스 데 리흐트, 데이비스도 비판의 대상이 됐다. 마테우스는 데이비스에 대해선 “그는 공격에서는 대단했지만, 수비에서는 항상 문제가 있었다. 그는 훈련된 왼쪽 수비수가 아니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물론 팬들 사이에선 다소 억울한 비판이라는 시선도 많다. 김민재가 올 시즌 소화하고 있는 강행군 탓이다.지난여름 뮌헨에 합류한 김민재는 지난달 29일 기준 뮌헨이 치른 공식전 19경기 중 18번이나 출전했다. 리그, UCL, DFB 포칼에서도 모두 선발 출전이었다. 교체 출전은 데뷔전이었던 라이프치히와의 DFL 슈퍼컵뿐이었다. 한국 축구대표팀에서도 6경기 나서 모두 선발 출전했다. 높은 출전 시간 탓에 팬들 사이에서는 ‘휴식 경쟁’에서 밀렸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왔다.이에 독일 매체 TZ는 11월 A매치 일정을 소화한 김민재에 대해 “그의 부담이 더욱 커졌다”면서 “김민재는 12시간의 비행을 2번하고, A매치 2경기를 치른 뒤 복귀한다. 그가 최상의 상태로 복귀하지 않을 것이란 팬들의 전망이 이어지는 이유다”라고 구체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하지만 김민재는 이런 혹사 논란에 개의치 않는 모습을 여러 차례 보인바 있다. 특히 11월 한국에서 열린 싱가포르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1차전 이후 남긴 발언이 대표적이다. 당시 한국은 5-0으로 이겼는데, 김민재는 이날도 선발 출전 풀타임 활약했다. 당시 취재진과 마주한 그는 이번에도 체력과 관련한 질문을 받았지만, “늘 말씀드렸지만, 뛰지 못해서 힘든 것보다 뛰는 게 낫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집중력을 어떻게 안 깨뜨리고, 유지하는지가 관건”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비슷한 시기 크리스토프 프로인트 뮌헨 단장은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김민재는 매 경기 풀타임을 소화하고 있다. 집중력 부족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감싸기까지 했다.하지만 김민재는 오히려 ‘집중력을 유지하겠다’라고 밝히며 다가오는 경기를 바라봤다. 체력 저하라는 핑계를 접어두고, 평소와 같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주장했다.한편 김민재가 다음 경기에서도 출전할지 시선이 모인다. 뮌헨은 오는 13일 새벽 5시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맨유와 2023~24 UCL 조별리그 A조 최종전을 벌인다. 이미 조 1위를 확정지은 뮌헨이기에, 굳이 최정예로 나서지 않아도 된다. 반면 조 4위 맨유는 이날 반드시 이기고 봐야 UCL 16강 진출에 실낱같은 희망이 생긴다. 앞서 1차전에선 뮌헨이 4-3으로 이긴 기억이 있다.12일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투헬 감독은 “선발 명단을 정하지 않았다. 선수단 훈련을 지켜보고 결정할 것이다”면서 “맨유는 항상 위험한 팀이다. 그들은 어려운 순간을 이겨낼 수 있는 아우라, DNA의 일부를 지녔다. 기복이 있지만, 최근 골을 많이 넣었다. 우리에게 큰 도전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투헬 감독은 크게 개의치 않는 반응을 보였지만, 맨유는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다. 코펜하겐, 갈라타사라이(이상 5점)이 맞대결을 펼치는데, 둘 중 승리팀이 나오면 자동으로 UCL 16강 진출이 불발된다. 맨유 입장에서 최상의 시나이로는 두 팀이 비기고, 맨유는 뮌헨을 꺾어야 한다. 말이 최상의 시나리오지, 사실상 유일한 16강 진출의 수다.공교롭게도 맨유는 조별 상대전적에서도 좋지 않다. 3위 갈라타사라이와는 1무 1패다. 그나마 2위 코펜하겐과는 1승 1패인데, 원정 다득점으로 앞선다. 하지만 승점 차이 때문에 결국 무조건 뮌헨전 ‘승리’ 외엔 선택지가 없다.라커룸 논란을 극복했으나, 다시 부침을 겪은 게 눈에 띈다. 맨유는 지난 7일 첼시를 2-1로 꺾으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는 듯했다. 특히 당시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은 경기 뒤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팀이 밤새 대화를 나눴다. 그들을 보고 ‘이게 팀이다’라고 말할 수 있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라커룸에서 신뢰를 잃었다고 한 보도에 대해선 “그렇지 않다. 나는 진실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오늘 밤 그 진실을 봤을 것”이라고 응수하기도 했다.이런 상승세는 사흘만에 꺾였다. 홈에서 열린 본머스와의 경기에서 0-3이라는 굴욕적인 패배를 맛봤다. 70% 라는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4개의 유효슈팅 중 3골을 허용했다. 수문장 오나나를 비롯, 그 누구도 높은 평점을 받지 못했다. 뮌헨을 상대로도 고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배경이다.김우중 기자 2023.12.1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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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호에 0-3 ‘굴욕’→표정 굳은 앙리…“프랑스, 마지막에 ‘개그 골’ 먹혔다” 조롱+비판↑

티에리 앙리 프랑스 21세 이하(U-21) 대표팀이 한국에 일격을 맞았다. 앙리 감독은 현지 매체와 팬의 조롱과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2세 이하(U-22)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21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 프랑스 르아브르 스타드 오세안에서 열린 프랑스 U-21 축구 대표팀과의 친선 경기에서 후반에만 세 골을 몰아치며 3-0으로 완승했다.한국이 한 살 더 많은 선수들로 꾸려졌단 점을 고려해도 프랑스에는 굴욕적인 한 판이었다. 황선홍호 역시 22세인 2001년생뿐만 아니라 2002년생도 명단에 여럿 포함됐기 때문이다. 아울러 이번 경기는 프랑스의 안방에서 치러졌다. 무엇보다 프랑스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독일 분데스리가 등 빅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이번 경기에 대거 참석했다. 하지만 한국을 상대로 한 골도 넣지 못하면서 홈에서 영패를 면치 못했다. 특히 X(트위터) 팔로워 677만명을 거느린 축구 매체 Actu Foot은 “경기가 끝날 때 프랑스가 허용한 개그 골”이라며 프랑스의 굴욕적인 마지막 실점을 들췄다. 이 매체는 한국과 프랑스의 경기 결과를 알리며 앙리의 굳은 표정이 담긴 사진도 게시했다. 이날 프랑스는 전반 내내 한국의 단단한 수비를 뚫지 못했다. 전반 막판 아르노 칼리뮈앙도(스타드 렌)의 슈팅이 한국 크로스바를 때린 게 가장 위협적인 찬스였다. 후반은 한국의 시간이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전병관(대전하나시티즌)을 빼고 정상빈(미네소타 유나이티드)을 투입한 황선홍호의 반격이 시작됐다.한국은 후반 25분 정상빈의 프리킥 득점으로 리드를 쥐었다. 홍윤상(포항 스틸러스)이 얻어낸 프리킥을 정상빈이 처리, 볼이 수비벽을 절묘하게 넘기며 프랑스 골망을 갈랐다. 후반 34분에는 추가 골까지 터졌다. 조현택(울산 현대)이 왼쪽 측면에서 낮게 올린 크로스가 상대 골키퍼와 수비를 모두 지나쳐 뒤로 흘렀고, 문전으로 쇄도하던 정상빈이 깔끔하게 밀어 넣었다.후반 추가시간에는 매체가 지적한 프랑스의 세 번째 실점이 나왔다. 프랑스 골키퍼가 볼 캐칭을 실수했고, 이 틈을 놓치지 않고 홍윤상이 볼을 가로채 골까지 만들었다. 이때 프랑스 수문장과 수비수들이 우왕좌왕하며 내주지 않아야 할 골까지 내줬다는 게 현지 지적이다. 앙리 감독은 분노했다. 그는 경기 후 “우린 그런 골을 허용할 여유가 없다. 두 번째와 세 번째 실점 장면은 어이없었다. 상대가 중앙에서 패스하도록 두면 안 된다. 축구는 현실적”이라며 “스스로 기회를 만들지 않으면 상대 팀이 당신을 혼낼 기회를 가진다”고 말했다.이어 “오스트리아전보다 투지 면에서 더 나아지는 건 어렵지 않았지만, 이번 결과는 끔찍하다. 오늘 밤 찬스를 만들고 1대1 상황도 있었지만, 골대를 맞췄다. 오스트리아전보다 더 걱정스럽다”며 우려를 표했다.비통한 심정을 드러낸 앙리 감독이지만, 비판을 피하진 못했다. 한 팬은 “좋은 선수였다고 모두가 좋은 코치가 될 수는 없다”고 했다. 또 다른 팬은 “앙리 감독이 전술을 다시 검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스타 플레이어 출신인 앙리 감독은 지도자의 길을 걸은 후 뚜렷한 성과를 낸 적이 없다. 그는 과거 EPL을 넘어 세계적인 공격수로 인정받았고, 팬들은 감독으로서도 명성에 걸맞은 활약을 기대했다. 하지만 앙리 감독이 세계 무대에서 비교적 잘 알려지지 않은 한국에 패하면서 비판 여론은 더욱 커지는 분위기다. 반면 황선홍호에는 매우 의미 있는 한판이 됐다. 황선홍 감독은 지난 9월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에 금메달을 안겼다. 아시안게임과 2024 파리 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들의 면면은 다르지만, 올림픽 개최지인 프랑스에서 홈팀을 꺾은 것 자체로 팀이 자신감을 얻게 됐다. 정상빈의 부활도 반가운 소식이다. 정상빈은 앞서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최종예선 등 황선홍 감독의 부름을 받아 5경기에 나섰다. 6경기 만에 멀티 골을 작성하며 황선홍호의 새로운 해결사로 자리매김하는 분위기다. 프랑스에 굴욕을 안긴 홍윤상도 국내 무대에서의 맹활약을 연령별 대표팀에서 이어가면서 상승 기류를 제대로 탄 모양새다. 황선홍호는 오는 23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2024 AFC U-23 아시안컵 조 추첨식을 통해 파리 올림픽을 향한 여정을 이어간다. 한국은 지난해 대회 성적을 바탕으로 포트 2에 속했다. 포트 1엔 개최국 카타르와 사우디아라비아, 우즈베키스탄, 일본이 포진했다. 조 추첨은 16개 팀이 4개의 포트로 나뉜 뒤, 포트별로 한 팀씩 같은 조에 속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올림픽 최종예선을 겸하는 AFC U-23 아시안컵은 내년 4~5월에 열린다. 이 대회에서 3위 안에 들어야 파리로 향할 수 있다. 한국은 내년 파리 올림픽을 통해 세계 최초 10회 연속 올림픽 출전에 도전한다.김희웅 기자 2023.11.21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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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조차 없는 조현우, 설자리 줄어든 김영권…클린스만호 입지 반전 있을까

조현우(32)와 김영권(33·이상 울산 현대)의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조현우가 뛰는 포지션인 골키퍼는 아예 경쟁이 사라진 분위기고, 김영권 역시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파트너 자리를 위협받고 있다. 지난 9월 A매치엔 나란히 2경기 모두 결장한 가운데 10월 A매치를 통해 ‘반전’을 이뤄낼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조현우는 지난 3월 우루과이전을 끝으로 A매치 4경기 연속 벤치만을 지키고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은 지난 3월엔 김승규(알 샤밥)와 조현우를 번갈아 기용했지만, 6월과 9월 평가전엔 4경기 모두 김승규에게만 골문을 맡겼다. 클린스만 감독 부임과 함께 골키퍼 경쟁도 원점으로 돌아가는 듯 보였으나 일찌감치 김승규가 주전 자리를 완전히 낙점한 모양새다.조현우와 김승규 간 주전 골키퍼 경쟁은 지난 신태용 감독 시절부터 치열하게 펼쳐졌다. 조현우가 러시아 월드컵에서 주전으로 활약하며 새로운 수문장으로 올라서는 듯 보였으나, 이후 4년 간 벤투 감독 체제에선 김승규가 아시안컵과 카타르 월드컵 등 주요 대회에서 주전으로 올라섰다. 이 과정에서 감독들은 적어도 고르게 출전 기회를 주며 경쟁 구도에 불을 붙였다. 비단 한국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도 비슷하지만, 유독 클린스만 감독만큼은 다른 흐름이다.조현우 입장에선 자존심이 상할 만한 일이기도 하다. 지난달엔 유럽 원정길까지 동행하고도 단 1분도 그라운드를 밟지 못한 채 귀국해 소속팀으로 복귀했다. 새로운 감독 체제의 출범과 함께 대표팀 주전 경쟁을 펼쳐 보이려던 그는 제대로 된 경쟁 기회조차 받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10월 평가전 기간 동안 ‘반전’을 이뤄내지 못하면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봉을 잡는 기간 내내 백업 골키퍼 역할에 만족해야 할 판이다. 카타르 월드컵 멤버 김영권의 입지도 급격하게 줄어드는 모양새다. 물론 1990년생인 그의 나이를 고려해 서서히 포스트 김영권이자 김민재의 새 파트너를 서서히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긴 했지만, 단번에 지난달 유럽 원정 2연전에선 모두 벤치만을 지키는 신세가 됐다. 지난 3월에는 김민재와 함께 2연전 모두 출전했으나 6월엔 부상으로 빠졌고, 9월엔 2경기 연속 결장한 흐름이다.김영권이 빠진 자리는 소속팀 동료인 정승현이 채웠다. 벤투 감독 체제에선 왼발잡이인 김영권이 중앙 수비의 왼쪽, 오른발잡이인 김민재가 오른쪽을 각각 맡는 형태였던 반면 클린스만 감독은 김민재를 왼쪽에 배치하는 대신 정승현을 오른쪽에 포진시키고 있다. 정승현은 김영권·김민재가 모두 빠진 지난 6월에도 2연전 모두 출전하더니, 9월까지 모두 선발로 출전하며 클린스만 감독의 신임을 받고 있다. 최근 A매치 4경기 연속 선발. 이 과정에서 김영권의 입지가 좁아지는 모양새다.정승현이 최근 소속팀에서 꾸준하게 기회를 받진 못하고 있고 경기력에도 의문부호가 남는 게 사실이지만, K리그에 큰 신경을 쓰지 않는 클린스만 감독에겐 큰 고려대상이 아닐 전망이다. 지난 9월 2경기 연속 무실점 경기를 치렀으니, 10월 A매치에서도 김민재-정승현 조합이 우선적으로 선택될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유럽파 등 어린 센터백들이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면 김영권의 설자리도 점점 들어들 가능성이 크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오는 13일 튀니지, 17일 베트남과의 10월 평가전 2연전은 조현우와 김영권 모두에게 중요한 의미를 가질 전망이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미 대표팀의 뼈대를 이룰 선수가 8~10명 정도 있다고 언급한 가운데, 지난달에 이어 10월에도 출전 기회가 닿지 않으면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렸음이 확인되는 셈이기 때문이다.치열한 경쟁을 거친 결과라면 모를까, 조현우와 김영권 모두 지난 3월 이후 제대로 된 기회조차 받지 못했다는 점을 돌아보면 당사자들 입장에선 속이 상할 수밖에 없다. 클린스만 감독 부임 7개월, 무한한 경쟁이 펼쳐져야 마땅한 시점이라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벌써부터 경쟁이 사라진 듯한 분위기는 대표팀에도, 선수들에게도 썩 바람직한 일은 아니다.김명석 기자 2023.10.12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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